오프닝이 너무너무 예뻤던 유성의 인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원작인데다 쿠도 칸이 각본을 썼고, 니노와 료가 주연을 맡아서(+토다 에리카양과 바나나맨 시타라도 등장!)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쿠도 칸쿠로의 만남이 심히 불안했지만 쿠도 칸의 팬인 나에게는 예상 외로 괜찮았다. 다른 사람이 각본을 썼다면 '백야행'처럼 묵직한 작품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부담없이 볼 수 있었던 드라마.
이번 분기 드라마 중에서는 '블러디 먼데이'가 처음에는 제일 괜찮은 느낌이었는데, 점점 처지고 결국은 '유성의 인연'만이 남았다. 끝까지 본 건 요 녀석뿐. 요즘 점점 유치해져 가는 일본 드라마들 틈에서 원작의 힘을 빌어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 끝을 맺은 유성의 인연. 원작 소설은 아직도 국내에 출판이 안 되어 있는데, 도대체 언제쯤 나올까나?
그래도 이 장면에서는 나름대로 후련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여동생을 범죄자로 만들 수는 없다, 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시이만은 절대로 지켜야 해."라는 말은 세뇌 수준.
시이나는 배다른 여동생. 결국 그게 어땠단 말이야?
설정만 늘어놓고 자세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들이 너무 많다.
완결편에서도 빠질 수 없는 "망상 계장 타카야마 히사노부"!
Y언니와도 의견이 일치한 바, 이 드라마의 백미같은 존재였달까~
이 분의 정체가 너무너무 궁금하다. (ㅋㅋㅋㅋ)
마지막 이 사진 한장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엔딩이 아닐까.
삼 남매의 맏이인 니노밍이 사기극에 대한 책임을 지고 2년 간 형을 살고 나와
남매들끼리 약속했던 대로 양식점 '아리아케'를 열었다.
웃는 얼굴이라서 다행이다.
그들이 바랬던 대로 '유족이라도 웃거나 행복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괴로운 일을 겪은 아이들이지만
저 사진 속에서는 모두 웃고 있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닐까?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장 봐서 돌아가는 삼 남매~
새하얗게 빛으로 녹아드는 아이들이 오프닝 때마다 어찌나 이쁘던지.